▶ ‘포용국가’ 천명···신 남방정책 이끌 ‘3P’ 비전 제시도
▶ 연쇄 정상회담 예정···한·러, 한·중 정상회담도 ‘주목’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성남=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이하 한국시간기준)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에 방문한다. 지난달 13일 유럽순방에 다녀온 뒤 한 달 만에 또다시 순방길에 오르게 됐다.
문 대통령은 13~16일 3박4일 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17~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소화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세안 및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베트남을 방문해 신 남방정책을 천명했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새 국정과제인 '포용국가'를 설파하며 역내 경제 공동체 구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세안 및 동남아 국가와의 관계 증진에 집중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싱가포르를 향해 출국한다.
이튿날인 14일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신 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추진 성과를 설명하면서, 포용국가를 실현할 '사람 중심의 상생 번영을 통한 평화 공동체 조성'이라는 '3P'(People·Prosperity·Peace) 비전에 대한 상세한 이행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 정책의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해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또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교두보 역할을 할 '한·메콩 정상회의' 첫 개최 희망 의사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5일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와 제12차 EAS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는 16일엔 다음 순방국인 파푸아뉴기니로 출국한다. 도착한 다음 날인 17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와의 대화에 참석한다.
18일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핵심 국정 과제로 삼은 '포용국가 비전과 전략'을 국제사회에 천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의 슬로건이 '포용적 기회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로 정해진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이해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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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10.13. photo1006@newsis.com
아울러 이번 일정에는 양자회담도 연쇄로 예정됐다. 특히 관전 포인트는 한·러시아와 한·중 정상회담이다.
한·러시아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뒤 5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계기로 만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 중에 있으며, 만일 성사될 경우 양 정상은 11개월 만에 네 번째로 만나게 된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같은 해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같은해 12월 중국에서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외에도 한·호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접견 일정도 조율 중이지만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순방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은 불발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모든 순방 일정을 마무리 한 뒤 문 대통령은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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