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정 득표율 69.4%…최근 10년간 가장높아
▶ “주민위한 정치 약속 지키겠다””당선소감 밝혀

6일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팍 시장 당선자(앞줄 오른쪽 4번째부터), 이종철 시의원 당선자, 폴 김 시의원 당선자(오른쪽 두 번째) 등이 지지 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한인 시장이 탄생했다. 이는 팰팍에서 한인들이 주류로 자리매김했음을 확고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6일 본선거 결과 크리스 정 팰팍 시장 당선자는 2,536표를 획득했다. 이는 투표에 참여한 전체 유권자 10명 중 7명이 크리스 정 당선자를 지지했다는 의미이다. 팰팍 타운정부는 “최근 10년간 팰팍 선거에서 2,500표 이상을 획득한 후보는 정 당선자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압도적인 당선에 대해 “팰팍에서 한인들이 주류의 위치를 확고히 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그간 팰팍은 ‘뉴저지 최대 한인 타운’이라고 여겨졌으나 인구 수에 비해 정치력 부문에서는 ‘소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를 중심으로 한인들의 표심이 하나로 결집되면서 최근 2~3년 동안 한인 정치력이 놀랍도록 성장했다.
한인 표심의 결집은 크리스 정 시의원의 시장 도전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그간 10년 넘게 팰팍 정치권을 장악해 온 제임스 로툰도 시장은 이날 정 시장 당선자를 향해 “이제 팰팍의 변화가 시작됐다. 한인이 시장을 맡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말하며 한인이 정치 주류로 우뚝 섰음을 인정했다.
크리스 정 시장 당선자도 당선 직후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인 유권자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이라며 “한인 주민들의 풀뿌리 유권자 활동이 있었기에 시장 당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한인사회는 팰팍의 주류로서 전체 주민을 포용하고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올해 예비선거와 본선거 과정에서 한인과 비한인 주민의 인종 갈등이 크게 불거졌으나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한인 시장이 당선되는 결과가 나오면서 한인들이 일부 백인주민들의 ‘반한’ 감정을 포용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현재 팰팍 정치권에는 여전히 제임스 로툰도 현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정 당선자가 새 시장을 맡게 돼도 과거 자신과 대립했던 정치 세력의 견제를 이겨내는 것이 숙제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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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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