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 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의 미국 연방 의회(하원) 진출을 꿈꾸는 '한인 트리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39선거구),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펄 김(공화·펜실베이니아 5선거구) 후보의 도전이 6일 판가름 난다.
선거 판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닷컴' 등에 따르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영 김과 앤디 김은 각각 상대 후보와 초박빙(토스업) 승부를 펼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영 김은 5일 현재 예상 지지율 49.4%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50.6%)에 불과 1.2%포인트 뒤처져 있다. 당선 확률은 시스네로스가 57.5%로 영 김(42.5%)을 앞선다.
그러나 이 선거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지지율이 50대 50이었고 9월 말까지는 영 김 후보가 줄곧 2~3%포인트 우위를 유지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시스네로스가 맹추격을 벌인 흐름이다.
최신 여론조사(시에나칼리지·뉴욕타임스)는 영 김 46%, 시스네로스 47%로 1%포인트 차이다.
이런 정도의 차이는 투표일 당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선거분석가들은 풀이했다.
한 선거분석가는 "(그동안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숨어있는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 등 전문가 평가도 이 선거구는 전부 '토스업'(50대 50 승부)으로 봤다. 민주당에 우위를 준 쪽도 최대 0.6%로 1% 이내다.
영 김은 지역구에서 13선을 하고 2선으로 물러나는 에드 로이스 의원의 지지를 받은 데다 지역기반을 오래도록 닦아놓아 박빙 레이스 속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뉴저지 3선거구의 앤디 김은 예상 득표율에서는 49.1%로 현역 톰 맥아더(공화) 후보(48.5%)를 0.6%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당선 확률도 앤디 김이 54.8%로 맥아더(45.2%)에 앞선다. 한 달 전 맥아더가 모든 지표에서 앞서던 것에 비하면 앤디 김이 급속도로 약진한 상황이다.
최근 시에나칼리지·NYT 여론조사는 반대로 맥아더가 45%, 앤디 김이 44%를 달려 맥아더가 살짝 앞서 있다. 이 지역구의 전문가 레이팅도 거의 '동률'로 평가한다. 민주당에 0.5% 더 얹어준 정도다.
다만,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쪽에 '숨은 표'가 많다는 게 앤디 김의 불안 요소다. 맥아더는 이미 재선에 성공했고 3선 도전이다.
앤디 김은 중동문제 전문가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검사 출신 펄 김 후보가 나선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서는 당선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예상 득표율은 펄 김이 31.3%로 같은 여성 법조인 출신인 민주당 메리 게이 스캔런 후보(68.7%)에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뒤처져 있다.
이 선거구는 워낙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라 펄 김 후보가 주 검찰청 시절 화려한 경력을 내세우며 분전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한편 하원 선거와는 반대로 판사직에 도전하는 한인 후보들은 다소 여유있는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LA 카운티 판사 60번석에 출마해 46%의 득표율로 당당히 1위로 결선에 진출한 토니 조(한국명 조준석) LA 카운티 검사는 이번 선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예상되며, 지난 7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의 지명으로 캘리포니아 주 항소법원 제2지구 판사로 임명돼 지난 8월 공식 취임한 도로시 김 판사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경우 재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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