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하! 건강상식, 녹내장 등 잡아내는 안저검사

안질환 의심환자가 안저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
눈의 노화가 진행되는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안저검사를 받는 게 좋다.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서 안과검진을 받아야 발견할 수 있는 질환들이 많기 때문이다. 1~2년에 한 번 받는 국가검진(생애주기별 국민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조기·정기검진이 미진한 실정이다.
안저검사는 안저 카메라로 동공을 통해 눈 안의 구조물을 관찰하는 것으로 눈 속의 유리체, 망막, 맥락막, 시신경유두와 혈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고혈압 망막병증, 망막혈관질환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안과질환을 진단할 수 있고 고혈압·당뇨병 등 전신질환의 진행 정도까지 알아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시력이 떨어지면 노안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수정체 혼탁으로 빛의 투과성이 떨어져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기 쉽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리는 녹내장도 초기 자각증상이 없는 대표적 질환이다.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시력상실까지 이르는데 시력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의 노화에 의해 시세포가 퇴화돼 발병하는 황반변성도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중증이 되면 사물이 찌그러지거나 직선이 굴곡져 보이는데 이 정도면 세포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돼 원래 시력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당뇨 환자의 70%에서 발생하는 당뇨망막병증은 혈관이상이 황반부를 침범해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그러나 상당히 진행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침하가 없는 경우는 시력이 좋게 나오고 병변이 황반부에 집중된 경우 심한 시력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으로 증상의 정도를 알기 어렵다. 이동원 김안과병원 망막센터장은 “당뇨병 환자는 최소 3개월에 한번씩 안저검사를 통해 경과관찰을 해야 한다”며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40대 이상 환자도 눈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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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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