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들, 한인행사에 얼굴 내밀기·광고전 치열

본보에 실린 선거광고들.
워싱턴 한인들의 보팅파워 (Voting Power)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지역 정치인들에 각인되면서 한인사회의 위상도 오르고 있다.
오는 6일(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인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한인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예전에 비해 급격히 늘고 있는 것.
이는 한인들의 표가 당락을 가를 만큼 커진데다 민주와 공화 양당 간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민자 문제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본보를 직접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하는 한편, 선거 홍보용 광고들도 예년에 대해 대폭 늘렸다.
민주당의 돈 바이어 연방하원의원(VA 연방하원 8지구)과 이에 맞서는 공화당의 토마스 오 후보, 민주당의 제니퍼 웩스턴 후보(VA 연방하원 10지구)는 직접 본보를 찾아 자신의 공약을 알리고 한인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공화당의 바바라 캄스탁 연방하원의원(연방하원 10지구)과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연방하원 11지구)은 별도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한인사회를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래리 호건 MD 주지사는 주지사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볼티모어-워싱턴공항에 한국국적기 취항을 공약으로 밝힌바 있으며, 역시 재선에 나선 민주당의 팀 케인 연방상원의원(VA)은 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애난데일에서 한인들과 미팅을 갖고 이민개혁, 북핵문제 등 한인들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월 타이슨스에서 열린 코러스축제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부스를 설치하고 각 당 후보를 알리는데 열을 올렸으며 양당 후보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담은 팜플렛을 돌리며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올해는 특히 본보에 광고를 게재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들이 현저히 늘었다.
최근까지 본보에 지지광고를 게재한 후보는 총 14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의 권익을 제일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라고 소개하고 있다.
몇몇 후보는 한인단체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등 수년간 계속된 한인사회와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며 친한파 정치인임을 과시했다.
한인 유미 호건 여사를 부인을 두고 있는 래리 호건 MD주지사는 광고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 사위’로 자신을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상대후보는 한인사회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나타내는 홍보전략을 구사하는 후보도 있다.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은 “지역 정치인들의 한인사회를 보는 시각이 매 선거 때마다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투표 참여로 한인들의 권익과 함께 정치력도 신장되는 만큼 11월 6일 화요일 우리 모두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6일 선거 투표시간은 버지니아는 오전 6시-오후 7시, 메릴랜드는 오전 7시-오후 8시.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