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가자, 가자 뉴욕으로...”
총이 있어 겁나는 나라지만 예술도 넘치는 나라니 뭔가 신나는 일도 있을거야. 조용하고 아름다운 밴쿠버로 이민와서 5년을 살던 나는 그 고요함이 지루함으로 바뀌어지고 있었다.
“그래, 뉴욕을 가자, 문화의 도시 뉴욕에 가서 맨하탄 거리도 걸어보고 숱하게 많은 미술관도 싫증나도록 다녀 보자.”라며 남편을 설득하여 뉴욕이라는 이 곳에 온 지가 벌써 10년을 훌쩍 넘어섰다.
큰 박물관이야 알지만 살롱처럼 운영되는 소규모 미술관을 알 도리가 없던 차에 한국일보 기사에서 우연히 알재단을 알게 되었다. 알재단 프로그램인 한인 작가들의 스튜디오 방문과 미술관 투어, 또 나 같은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사 강의 등을 재미나게 들으며 행복해 했고 나의 영혼은 살찌워졌다.
그러면서 차츰 알재단이 뉴욕에서 미술을 하는 작가들을 위한 비영리재단이라는 것과 AHL Founda tion의 AHL의 의미가 A: Art, H: Hu manity, L:Love 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알재단을 통해 배운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기 위해 MET, MOMA, Guggenheim, Whitney museum 등을 다니며 실제의 작품을 마주 대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렇게 나는 작품을 통해 작가를 만난다. 그리고 나랑 친한 벗이 되어, 내 삶에 문득 문득 아름다운 모습으로 때론 슬픈 모습이 되어 나타난다. 일종의 ‘배설효과’ 라고나 할까. 작품을 통해 나의 삶을 투영해보는 행위, 이런 나를 남편은 짖궂게 물어본다.
"예술이 밥먹여 주냐"고. 난 그럴 때마다 사" 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는가요?"라고 여지없이 응수하곤 한다. 이렇게 알재단의 여러 프로그램에 신이 나서 다닌 지가 벌써 10년을 넘어서며 자연스럽게 알재단의 대표이신 이숙녀님과도 알게 되었다.이름이 '숙녀'님이지만 실제로는 숙녀보다 더 자그마하고 가느다란 소녀같은 분이다. 어떻게 저렇게 연약해 보이는 분이 이렇게 큰 재단을 운영하는 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큰 규모로 성장해오는 알재단을 바라보며 동시에 드는 생각은 한국인의 문화가 이제 이곳에서도 인정받고 세계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다리의 역할을 알재단이 하고있구나! 라는 것이다.
이숙녀 회장님이 절실하게 바라며 말한 '한국 현대미술관'이 뉴욕에 생기는 날이 멀지않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알재단의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진실을 위한 여정에 늘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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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김/ Core Electrical Cor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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