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한인이 차 문을 열어 보이고 있다. 운전석 쪽 유리가 깨져 유리 파편이 앞좌석에 가득한 모습.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오클랜드의 한 노인 아파트에서 하룻밤 새 차량 28대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내부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 오전 레이크메릿 근처 28번가와 브로드웨이 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400세대 규모 웨스트레이크 크리스찬 테라스 아파트 단지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밤중에 누군가 스쿠터를 타고 주차장을 누비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차량 28대가 털릴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인 박 모 씨는 이날 한인 10여 명 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노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인데 이런 절도나 강도 피해에 아무 대책이 없다”며 답답해 했다. 또 “이전에도 강도가 들어 스프링클러가 망가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보험이 없어서 결국 수리비 1,000불을 고스란히 부담했다” 고 하소연했다.
파손된 유리창의 교체에는 150달러에서 많게는 200달러 가까이도 들어갔다고 주민들은 밝혔다.

사설 수리업체 차량(왼쪽)과 수리를 기다리는 피해 차량.
오클랜드 경찰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며 아파트 단지 내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종종 차 유리가 파손되는 사건은 있어왔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일이 있을 때마다 관리인들이 카메라 영상을 다룰 줄 모르거나 혹은 번거로움으로 어물쩡 넘어갔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아파트 관리인 측은 사건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이날 수리를 위해 출동한 자동차 유리창 수리업체 차량에 주민들이 몰려들어 너도나도 유리창 수리를 맡기는 풍경도 연출됐다. 수리공 모세스 산체스 씨는 최근 유리창 교체 주문이 연례없는 수준이라며 “유리를 깨는 차량절도사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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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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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런이면 깜둥이개xx들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