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획기적 사건” “아직 더 지켜봐야”... 긍정적 합의 반기는 가운데 신중론도
▶ 미북관계,비핵화 실현 주요 이슈로 인식

19일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한인들이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 소식을 상세히 전한 본보를 관심 있게 읽고 있다. [김범구 인턴기자]
올 들어 세 번째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의 결과에 미주 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간 20일(SF 시간 19일 밤)까지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의 여러 합의들과 두 정상의 백두산 등반 등 ‘파격 행보’에 대해 한인들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대체로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최초 방남 가능성과 전례 없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의 실제 성사 여부에 대해서도 한인들은 큰 기대와 관심을 내비쳤다.
남북 정상이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문에 포함된 적대관계 해소,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정상화,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여러 합의사항에 대해 한인들은 여러 긍정적 조치들이 이뤄지는 가운데 남북관계가 화합과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였다.
겨자씨선교회 김홍기 이사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불가침선언격 군사적 긴장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평화회담으로 또다른 북미간 정상회담의 문이 열렸고 종전선언과 평화선언이 가까운 시일 안에 실현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북한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함으로 개혁과 개방의 문이 확실히 열리도록 해 독일처럼 통일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가주 이북5도연합회 백행기 회장도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봤고 긍정적 합의들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벽은 미국”이라며 “미북 관계의 진전이 있을 때 남북 상황도 개선돼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조치들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에 기다리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6·25참전유공자회 유재정 회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여러 긍정적 합의를 이끌어낸 남측과 북측의 지도자가 동반으로 백두산에 오른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70년간 이어져 온 양국 간 불신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북측 지도자가 서울에 방문하게 되면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반대 움직임도 예측 가능하니 그에 맞춰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층 가운데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남북 관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았다. 에머리빌에 거주하는 최지영(25) 씨는 “하루 속히 북한이 비핵화를 실시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고 북한이 말 뿐만 아니라 실질적 조치와 행동을 통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C버클리 학생 홍승리(20) 씨는 “북한이 얼마나 성실히 비핵화 합의를 이행할 지는 확실치 않지만 지속적으로 남측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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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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