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책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60대 이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도 많이 나와 있다. 의학적인 내용을 곁들이거나 발레, 필라테스 등으로 응용 가능한 내용도 담겨 있다.
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9월 2일) 가장 많이 판매된 스트레칭 책은 체육학을 전공한 건강관리전문가 박서희(소피아)씨가 쓴 ‘스트레칭이면 충분하다’(사진)다. 남녀노소, 기초체력 여부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자세를 알기 쉽게 큰 그림으로 설명한다. 아침 5분, 저녁 10분만 투자하면 건강해질 수 있는 팁이 담겨 있다. 책을 보면서 따라 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형 브로마이드를 제공해 동영상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에도 인기다. 2016년 1월에 출간돼 현재까지 누적 판매부수가 5만부에 달한다. 리스컴 출판사 관계자는 “스트레칭이 운동으로 주목받기 전에 출간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주로 20대 여성들에 맞춰진 다른 스트레칭 책에 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일본 저자들이 쓴 책들도 인기다. 일본 유명 정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스포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나카무라 가쿠코가 쓴 ‘궁극의 스트레칭’은 척추와 관절 스트레칭을 강조한 책이다. 사십견, 오십견 등에 효과적인 자세, 건초염과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 자세 등 보다 의학적인 분석으로 몸을 움직이게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에 읽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의 베테랑 요가 강사인 에이코가 유연성의 척도인 다리 일자 벌리기만을 목적으로 쓴 ‘다리 일자 벌리기’도 지난해 3월 출간 이후 매달 판매 부수가 1,000부가 넘는 스테디셀러다. 다리 벌리는 각도를 스스로 잴 수 있게 전지 각도기를 같이 제공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일본 실용서가 유행에 민감하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밖에 스턴트맨 출신의 트레이너인 장임태, 조성준씨가 쓴 ‘닥치고 데스런 스트레칭’은 주로 근육을 키우고 싶은 남성들로부터, 여성 연예인들의 발레 선생님이었던 한영씨가 쓴 ‘여배우 홈 발레 스트레칭’은 여배우처럼 되고 싶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트레칭 동영상을 올려 유명해진 스타들의 책도 잘 팔린다. 출산 후 20㎏을 감량한 노하우를 SNS에 올려 인기를 끈 김이경씨가 쓴 ‘김뽀마미 악마의 전신 운동’과 필라테스 강사인 이이슬씨가 SNS에 올린 영상의 핵심 포인트를 글로 풀어 쓴 ‘이슬 홈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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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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