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업계 폐업은 외려 늘어
▶ 일반 현상과 반대
베이지역에서 소매업 폐업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소매업계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구인사이트 ‘링크드인’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소매업계에서 구인 수요는 높아지고 있으나 지난 8월 실제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고작 0.5% 증가했다.
8월 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 가운데 소매업 관련 기술 보유자의 수는 11,632명으로 지난 1월 115,155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링크드인 보고서는 이같은 변화가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급격한 수요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지역에서는 검프(Gump’s)와 오차드 서플라이 하드웨어(Orchard Supply Hardware) 같은 역사가 오래된 매장들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종업계에서 폐업이 늘면 구직자가 늘어 고용이 비교적 수월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나타나는 변화는 이같은 상식을 거스르는 것이다.
베이지역 소매업주들은 높은 생활비와 최저임금으로 인해 통근이 가능한 거리에 거주하는 구직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고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SF의 주요 관광지인 피어39에서 5년간 스낵 가게를 운영한 테리 러너 씨는 구인난이 계속되자 지난 노동절 가게 문을 닫았다. 그녀는 고용을 위해 SF시 최저임금인 시간당 15달러를 훨씬 웃도는 시급을 제시했으며 수습 기간이 지나면 교통비를 지원하겠다고 하는 등 각종 조건을 내걸었으나 지원자가 몰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떤 이들은 밤에는 노숙자 활동이 증가해 시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 통계에 따르면 SF와 산마테오 지역에서 올해 1/4분기 소매업 판매직 중간임금은 시간당 14.28달러를 기록했으며 판매직 직속 관리자의 경우 중간임금은 20.96달러로 훌쩍 뛰었다.
또 SF 시내에서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날치기와 강도 등 범죄가 잦은 것도 소매업장의 고용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Indeed) 소속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플라워스는 시즌제 및 연휴 근로자 구인공고 수가 작년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전체적으로 소매업이 침체를 겪고 있거나 소매업자들이 전자상거래에 더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안재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