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기후행동정상회담을 주관하고 있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13일 민주당 의원들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보트를 타고 나가 지구온난화를 타개하기 위한 16개의 새 법안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드 차우 주하원의원, 낸시 스키너, 헨리 스턴, 벤 알렌, 리카르도 라라 주상의원.[AP]
지구기후행동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SF 거리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드럼을 치며 행진하면서 기업영리를 위한 회담의 움직임에 반대했다.
시위는 11일부터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데 디트로이트에서 온 한 시위자는 이 회담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며 기업의 탐욕과 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담은 전 세계 각지 각계에서 온 4,000여명의 정치지도자, 기업가, 과학자, 환경운동가는 물론 영화배우까지 참가해 탄소배출과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위대는 회담이 열리고 있는 모스코니 센터 밖에 모여 회담참여를 요구하며 그들의 의견을 반영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회담 대표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 기업가들보다 자신들을 참여시켜 달라며 시장중심적 접근에 반대했다. 그들의 목적은 회담참가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듣고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경찰과 안전요원들은 그들을 제지했으며 시위자 둘이 경찰에 저항한 이유로 체포됐으나 곧 풀려났다. 시위대 중 상당수는 세계 각지에서 온 토착민들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생활터전을 난개발과 오염으로 잃게 되는 것을 반대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국을 포함한 170개 국가가 조인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의 환경규제완화 정책에 반하여 이 회담을 주재하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번 주에 2045년까지 캘리포니아에 100% 청정전력체제를 완비하겠다는 법안에 서명했는데, 이날 시위대 일부는 이 법안이 기후자본주의에 입각한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시위대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 얼굴사진을 들고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시위는 오전 출근 시간대에 있었지만 출근자들에게 큰 장애를 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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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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