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5년까지 전력공급 100% 재생에너지로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2045년까지 모든 전기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주 상원에서 표결을 통해 통과된 이 법안은 주지사의 서명을 통해 시행된다. 법안에 관한 토의에는 2년 가까이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경제학자 세브린 보렌스타인 UC버클리 교수는 “현재 기술로는 완전 친환경에너지화가 경제적이지는 않다”면서도 “27년 뒤인 2045년까지 많은 기술 발전이 이뤄질 것이기에 법안이 그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주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반발과 견제를 무릅쓰고 친환경에너지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0% 감소시킬 계획이며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3배 늘렸다. 가주 에너지위원회(CEC)에 따르면 10년 전 재생에너지가 전력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6%, 태양광은 0.5%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전체 재생에너지는 29%를 차지했고 이 중 태양광이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 기후 행동 서밋(GCAS)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전기 공급이 100% 친환경에너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례로 가주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낮 시간 사용량을 초과한다. 해가 뜨지 않는 아침과 저녁의 전력 수요는 천연가스발전소에 의존해야 하는데 태양광 발전으로 인한 초과공급으로 전기 가격이 떨어져 가스발전소 운영에 수지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을 대체할만한 값싼 기술이 딱히 없는 실정이다.
대안으로는 배터리 기술이 거론되고 있다. J.B. 스트라우벨 테슬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테슬라 사가 가주와 하와이, 호주에 배전망 작동 보조를 위한 배터리설비를 설치했으며 최근 PG&E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제이콥슨 스탠포드대 교수는 캘리포니아 연해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태양광 발전량이 떨어지는 오후 4시께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어 수상 부유식 풍력발전기가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 법안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나 목표 달성을 강제하지는 않는다. 반면 2030년까지 탄소가스 배출을 40% 감소하도록 하는 법안은 강제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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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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