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촬영된 밀레니엄 타워의 외관.
구조적 결함이 확인된 샌프란시스코 밀레니엄 타워에서 이번에는 난데없이 유리창에 금이 가며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오전 밀레니엄 타워 36층의 유리창 중 하나에 금이 가 있는 것이 발견됐다. 밀레니엄 타워는 총 58층 높이의 주거용 타워로 2009년에 완공됐으며 바로 맞은편에 세일즈포스 타워가 위치하고 있다.
SF시 건물관리국 대변인은 아직 유리창에 금이 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7일 이 문제에 대한 공학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이 간 유리창은 단열 및 방음처리가 된 강화유리로 합판 구조로 돼 있어 깨지더라도 파편으로 흩어지지 않는다. 밀레니엄 타워 관리인 마이클 스코필드는 3일 주민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유리창이 파손된 것이 “건물 내 다른 문제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썼다.
타워 관리 측은 파손된 유리창 수리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쪽 아래 쪽 인도에 통행제한 칸막이가 설치되게 했다.
애런 페스킨 SF 시의원은 “고층 빌딩에서 유리창이 파손되면 건물 앞 인도를 지나는 행인들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다른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밀레니엄 타워는 현재 지반 침하 현상이 진행되며 건물 한 쪽이 약 14인치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이같은 구조적 결함은 2년 전 이미 확인됐으며 시공사와 건축설계사, SF시, 타워 주민들 간에 책임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건물의 기울어진 면 아래에 지지축을 설치하고 다른 면이 다소 침하되게 함으로써 수평을 이루게 하는 보강공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공사에는 2억달러에서 많게는 5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타워 시공에 들어간 3억 5천만달러와 맞먹는 예상치다. 예상 소요 시간은 2년에서 5년 사이로 현재 공사를 위한 사전 지질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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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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