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인터뷰…“1시간에 100가지 아이디어로 화이트보드 채워”
▶ 아이디어 채택 경로 다양한 아마존 문화

베이조스 아마존 CEO[AP=연합뉴스]
지난 4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아마존은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 주가는 3년간 270%, 지난 1년간은 100%가량 올랐다. 아마존이 애플보다 먼저 시총 2조달러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힘입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는 재산이 1천600억달러(약 180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는 4일 포브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시장이 한계가 있는 사업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과 클라우드 등 여러 사업을 결합해 끝없는 성장을 꿈꾼다. 아마존의 올해 매출은 2천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인 유통과 클라우드 외에 헬스케어와 엔터테인먼트, 소비자 가전, 광고 등의 시장에서도 아마존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포브스는 5년 전만 해도 베이조스가 거대한 유통업체에 만족하는 것 같았지만 이제 어떤 사업이든 확장하는데 제약받지 않는다면서 지금 아마존에 가장 중요한 단어는 '예스'라고 지적했다.
베이조스는 전통적인 기업의 수직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내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더라도 "보스, 보스의 보스, 보스의 보스의 보스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이 사슬에서 '노'(no)가 하나라도 있으면 아이디어가 죽는다"고 했다.
하지만 아마존에는 "예스로 가는 여러 길"이 있다. 어느 정도의 실패 없이는 창조나 실험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다. 아마존에서는 수백 명의 임원이 아이디어를 승인할 수 있어 직원이 회사 내부를 찾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베이조스는 보통 이를 검토하지 않지만, 회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커다란 아이디어라면 3가지 측면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독창성이다. 베이조스는 "차별화한 아이디어야 한다. '우리도' 하자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규모다. 크게 키울 수 있는 일이 아니면 에너지를 쏟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실리콘밸리에 어울릴만한 투자수익률(ROI)이다. 베이조스는 "큰 규모에서도 들어간 자본에 대해 높은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일상적인 회사 운영은 위임하고 대부분 로드맵을 짜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오늘'에 관여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나는 2년이나 3년 뒤의 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다. 그는 "1시간 안에 화이트보드를 100가지 아이디어로 채울 수 있다"면서 "브레인스토밍 회의 없이 일주일이 지나면 '여기 와서 나를 좀 도와달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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