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Gourmonade 인스타그램]
집값과 각종 물가 등 생활비 전반이 비싼 SF에서는 1병에 8달러인 레모네이드를 파는 곳도 있다.
지난달 중순 미션지구에서 문을 연 ‘고르모네이드’에서는 갓 짠 16온스(0.47리터, 약 2컵) 레모네이드를 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가게 주인 빅터 스티븐슨씨는 매일 아침 수작업으로 만드는 레모네이드에 적절한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에서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던 스티븐슨씨는 커피계에서 ‘제3의 물결’(커피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전 과정에 걸쳐 장인정신으로 와인과 같이 고급 기호품화하는 운동)을 일으킨 ‘블루 바틀’처럼 레모네이드로 그같은 일을 내겠다는 꿈을 품고 서부로 넘어왔다.
흑인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SF에서 흑인 사업가라는 것 때문에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황당한 일도 겪었다. 개점 나흘째인 지난달 17일 그가 오전 7시께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경찰관 4명이 그에게 다가왔다. 경관들은 누군가 가게에 도둑이 들었다고 신고했다며 그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스티븐슨씨가 소셜 미디어에 이 사연을 올렸고 주류언론사에서 이 사건을 보도했다.
스티븐슨씨는 온라인 포스팅에 “나는 흑인이고 내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경찰을 불렀다”고 썼다. 그러나 가게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입소문을 타고 9천명을 넘어서고, 한 자영업자 지원 비영리단체를 통해 4일만에 1만달러가 모금되는 등 나름의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일부는 ‘가짜 뉴스’가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래저래 영업 두 달째를 맞이한 그의 매장은 현재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영업하며 영업 시간을 늘리고자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인 ‘킥스타터(kicstarter.com)’를 통해 4만달러를 목표로 모금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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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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