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대란 산타로사 지역 재건축
▶ 보험커버 넘는 추가비용 감당에 고전

지난해 10월 산불대란이 일어난 산타로사 지역의 재건축자들이 늘어난 추가 비용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9일 산타로사의 재건축중인 집 앞에 산불로 불탄 나무가 정리되고 있다. [AP]
지난해 10월 산불대란으로 폐허가 된 산타로사 지역에 주택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기준 산타로사시 건축퍼밋 기록에 따르면 소실된 2,700개 단독주택 중 9개만 재건이 완료됐고 520개는 재건축 중이다.
그러나 대다수 주택소유자들은 건축자재 인상과 건설인력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재건축 추가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적자 감당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EB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체리 샤프(54)는 “주택보험 혜택을 받아도 30만달러 부족하다”면서 “은퇴 저축분까지 손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알렉스 아폰스(34)도 “주택보험 보상금을 불타버린 주택 모기지로 다 갚고 나니 빈털터리”라면서 “재건축 후 모기지는 이전보다 매달 1,000달러 이상이 늘어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잿더미가 된 산타로사 외에도 같은 달 발생한 산불로 소노마, 나파카운티도 수천개 집이 불탔다. 올 4월 기준 산불 피해자의 75%가 재건축을 원했지만 대부분 보험청구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전문가들은 올 여름 발생한 대형산불로 주택을 소실한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재건축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재개발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 산불로 1,000스퀘어마일(2,600스퀘어킬로미티)이 불탔고, 1,200여채 가옥이 파괴됐으며 9명이 사망했다.
보험회사는 주택 사이즈, 구입가격, 주변시세 등을 감안해 주택가치를 평가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주택 업그레이드에 들인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 등이 보험혜택에 반영되길 원하는 일부 주택소유주과 보험회사간 간극이 있는 상황이다.
가주보험국은 지난 10년간 남가주 대규모 산불이 지속되자 보험회사들이 잠재고객의 퍼밋, 건축, 노동 및 조닝 비용 조항을 생략하거나 허위작성한 사실을 적발해냈다.
보험회사를 감시하는 소비자보호단체인 ‘United Policyholders’ 디렉터 에이미 바흐는 “보험조항에 명시된 정확한 커버내용을 보험회사에 의존해 파악해야 하는 소비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대규모 재앙이 발생하면 피해자들은 기대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산타로사 같은 외곽지역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퍼시픽 유니온 부동사회사에 따르면 소노마카운티 부동산 가치는 매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