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세로 미전역 1위*미평균보다 6년 늦어
▶ 대학학위가 출산연령 좌우
샌프란시스코 여성들의 첫출산 평균연령은 32세로 미 전역서 가장 늦게 엄마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는 미 평균(26세)보다 6년이나 더 늦은 것이다.
출산률을 연구하는 해더 래긴 루이지애나주립대 사회학자는 첫출산나이를 좌우하는 것은 ‘교육’이라면서 대학학위 취득자는 비학위자보다 대학졸업과 경력쌓기에 평균 7년이 더 소요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최근 몇년간 10대들의 출산감소로 첫출산연령 격차가 좁혀졌지만 경제적 불평등 현상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캐롤린 하트넷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자는 “바이올린 강습, 수학 개인교습 등 자녀교육에 투자하는 중산층 대학학위자 부모들의 두터운 벽을 깰 수 없는 경제적 박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평등한 교육패턴이 자녀들의 삶을 규정짓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학위는 지리적인 조건이나 집값보다도 첫출산연령을 좌우하는 강력한 요소”라면서 “대학졸업 여성들의 첫출산 평균연령은 집값이 비싼 대도시나 집값이 낮은 소도시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데이터사인 질로우에 따르면 집값이 낮은 미니애폴리스(25만9,000달러)의 대학졸업자 첫출산 평균연령은 31세였고 집값이 높은 브루클린(78만8,000달러)의 대학졸업자 첫출산 평균연령은 32세였다.
준 카본과 나오미 캔 법학교수가 2010년 출간한 책에 따르면 첫출산이 빨랐던 젊은 엄마들은 전통적인 성 역할을 중시하고 낙태를 거부하며 보수적인 성향을 띤 반면 첫출산이 늦은 나이든 엄마들은 진보적이며 남성과 평등하게 육아책임을 나누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가 되는 나이도 길어지고 있다. 미국의 첫출산 여성 평균연령은 1972년 21세에서 2016년 26세로, 첫아빠가 되는 남성 평균연령은 27세에서 31세로 높아졌다. 스위스,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의 첫출산 평균연령은 31세이다.
대도시와 해안지역은 첫출산연령대가 높고 농촌과 대평원, 남부지역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첫출산 평균연령은 31세, 32세인 반면 텍사스주 토드카운티는 20세였다.
카운티별로 조사한 첫출산 평균연령에서 5위를 차지한 마린카운티(31.1세)가 샌프란시스코카운티(1위)와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10위권에 포함됐다. 그외 산마테오카운티 30.1세, 알라메다와 산타클라라카운티 각각 29.3세, 콘트라코스타카운티는 28.3세로 미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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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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