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새 ‘살인 3건
▶ 범죄정보 제공, 기초 치안유지 미흡 지적

지난 21일 베이페어 바트역에서 홈리스 남성에게 폭력을 가해 남성을 사망케 한 용의자의 모습이 이날 샌리엔드로 바트에서 잡혔다. [AP]
최근 바트에서 일주일 새 각종 강력 범죄로 3명이 사망하는 등 흉악범죄가 급증하며 바트 측의 치안유지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바트 이사회 데보라 앨런 의장은 “(바트가) 범죄 발생에 대해 이용객들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발생한 10대 강도단의 열차 강도사건 당시도 바트 측은 범죄 정보 제공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40명에서 60명에 이르는 10대들이 콜리시엄 역에서 자동개찰구를 뛰어넘어 더블린 행 열차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열차 한 칸을 점거한 뒤 승객들을 마구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했다.
또 전반적인 치안유지 상태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열차 강도사건 당시 가장 먼저 타겟이 됐던 러셀 스트랩 씨는 지금도 종종 바트역에서 개찰구를 그냥 뛰어넘는 사람들이 보인다며 “기본적인 치안 수준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해당 사건에 대해 바트 측에 3백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의 개인 변호사는 사건 당시 바트 측이 11개 치안 규정을 위반해 사건 발생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바트경찰국의 에드 알바레즈 부국장은 “경찰관들이 항시 근무하고 있다”며 “당장 경찰관이 보이지 않는다고 치안 유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바트 내 강력범죄 발생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5년 전과 대비해 66% 증가한 수치를 보이게 된다.
지난 주 바트 내에서 발생한 폭력 사망사고도 22일 흉기살인이 발생한 이후에야 정보가 공개됐다.
바트 측은 지난 21일 새벽 다른 남성에게 주먹질을 가해 쓰러진 남성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 사진을 24일에야 공개했다.
용의자는 5피트 8인치에서 10인치 사이의 흑인 남성이며 경찰이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510-464-7011).
이같이 치안 상태에 의문이 제기되자 기존 바트 이용객들은 칼트레인이나 우버를 타는 편이 마음이 놓인다며 바트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다. 러셀 스트랩 씨는 “밤 8시반 이후에는 바트를 타지 않는다” 며 “우버에 몇 천 불은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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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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