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미국의 제재 복원 앞두고 對美 ‘강경’ 기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타스님뉴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을 3주 앞두고 미국에 대한 이란의 태도가 강경해지고 있다.
제재 복원으로 외국 기업이 이란에서 다시 철수하고 교역이 축소하면 이란의 경제난이 심각해지는 만큼 이란이 미국과 물밑 접촉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측하지만, 표면적으로는 한 치의 양보 없이 정면 대응하는 모양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지금 미국은 전 세계 여론에서 고립을 자초한다"면서 "미국의 제재는 무차별적으로 이란 국민을 겨냥한 탓에 이란 국민이 더 미국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경제난과 민생고가 악화하면 이란 국민이 자국 정권에 반기를 들 것으로 미국은 기대하지만 실상은 반미 감정만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어 "미국의 정치 지배자들은 이란 국민뿐 아니라 다른 나라, 심지어 동맹국까지 충동적이고 불법적으로 대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영국 국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미국에 대한 여론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적(미국)의 공작에 맞서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면서 "이란 정부는 국민의 지지와 단결 속에서 과거에 그랬듯이 현안을 다루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경쟁국이자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13일 도리어 이란이 고립을 자초한다고 비판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날 자국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세계가 핵무기 보유를 좌시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이란은 자각해야 한다"면서 "사우디는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스스로 공격적인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과 압력이 더 고조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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