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스캔들’특검 민주당 해킹 등 혐의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13일 연방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대선 개입과 관련돼 12명을 기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AP]
로버트 뮬러 특검이 13일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법무부 2인자’인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특검 기소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정국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등을 해킹한 혐의로, 모두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이라고 로즌스타인은 설명했다.
특검이 적용한 혐의는 모두 11가지다. 해킹 이외에도 자금세탁, 선거위원회·공공기관 해킹 시도 등을 아우른다.
앞서 뮬러 특검은 러시아인 14명을 비롯해 총 32명과 회사 3곳을 기소했지만, 해킹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소 대상에 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 수사의 초점인 러시아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연루 의혹을 정조준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트럼프캠프의 연루 의혹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는 트윗을 통해 “어떤 미국인도 연관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벽하게 결백하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뮬러 특검의 추가 기소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따라서 동맹국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정작 푸틴 대통령에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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