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 Sheepshead Bay에 있는 럭셔리 콘도 ‘1 Brooklyn Bay’ 펜트하우스 유닛의 아름다운 전망. 침수지역이라는 위험에도 상관없이 새 아파트 건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뉴욕시에서 침수지역(flood zone)에 럭셔리 콘도 건설 붐이 일고 있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뉴욕시 곳곳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퀸즈와 브루클린의 침수지역에 럭셔리 고층 콘도를 짓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높은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침수지역에 위치한 고층건물에 거주하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브루클린 Sheepshead Bay에 최근 지어진 30층 높이의 ‘1 Brooklyn Bay' 콘도는 99만5,000달러(2베드룸)에서 371만달러(4베드룸 펜트하우스)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전체 유닛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56개 유닛이 팔리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서양에서 불과 한 블락 떨어진 퀸즈 라카에이파크에도 86개 유닛의 고급 콘도 및 타운하우스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 콘도 개발업자에 따르면 콘도 매입에 대한 문의가 현재까지 300여건에 달하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웹사이트인 Localize.city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뉴욕시의 침수지역에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계획이 있는 아파트 유닛은 무려 1만2,350개에 달한다.
이 웹사이트의 탈 루빈 부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침수지역에 완공된 아파트 유닛은 2,362개에 달해 2014년에 비해 약 두 배가 증가했다.
침수지역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새 콘도 프로젝트는 브루클린 브라이튼 비치와 코니 아일랜드, 그레이브센드, 윌리엄스버그 등에 위치해 있다.또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와 그린포인트 소재 침수지역에도 새로운 콘도 및 아파트 건물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건축 관계자들은 “새로 지어진 고층 건물들은 홍수가 발생해도 건물 자체에 큰 피해가 가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건물은 안전할지 몰라도 건물 주변이 홍수로 초토화되면 무슨 소용이냐”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리블링 앤 어소시에츠 부동산의 에이전트인 패트릭 스미스씨는 “홈 바이어들이 침수지역에 대해 질문은 하고 있지만 매입하는데 있어 큰 장애물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침수지역인 롱아일랜드시티의 헌터스 포인트의 인구는 2010년의 3,979가구에서 2016년에는 7,553가구로 급증했다.
스미스씨는 “이 지역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오르면서 가격 또한 오르고 있다”며 2012년 중간 매매가격인 73만2,700달러가 지난해에는 110만달러로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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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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