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공연을 선보이는 일파가야금합주단 장혜숙(오른쪽부터) 단장, 장명화 동아세아 민족음악교류회 회장, 박환영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기대하세요”
25현 가야금 연주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일파가야금합주단(단장 장혜숙)이 처음으로 LA공연을 갖는다.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LA한국문화원 아리홀을 ‘전통의 멋을 추구한 현대로의 여정’으로 들썩이게 만들 일파가야금합주단은 부산 지역의 특성을 살린 레파토리와 대중적인 연주로 다음 공연을 기대하게 만드는 국악단체다.
장혜숙 단장은 “가야금의 정석인 12현보다 음량이 큰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아리랑 변주곡’ ‘한오백년’ 해금독주와 25현금을 위한 ‘미리내’ 등이 변화된 전통 가락의 멋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20명의 연주자들이 꾸미는 이번 공연으로 우리 전통현악기 가야금과 대금, 단소의 우수성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연주곡목을 보면 과연 이 음악과 가야금이 어울릴까 궁금해진다. 1996년 4월 창단된 일파가야금합주단을 위한 위촉 창작곡과 편곡 연주는 들어보지 않으면 상상조차 힘들다. 바로크 올갠 황제 요한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히브리민족 고유민요 ‘하바나길라’가 25현 가야금 5중주로 편곡된다.
대금산조의 창시자 박종기 명인의 손인 박환영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가 대금독주로 박종기제 산조를 선사하는 무대는 LA국악팬들이 기다리는 공연이다. 또, 공연기획 및 해설자로 나서는 단소 연주자 장명화(국가무형문화재 제83-1호 구례향제줄풍류 전수교육조교)씨는 이번 무대에서 단소와 관현악을 위한 수상곡 솔로 연주를 한다. 서도소리 ‘관산융마’와 천안삼거리, 뱃노래, 꼭두각시 등을 주제선율로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단소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한 곡이다.
장명화씨는 “오래된 명인들과의 추억을 표현한 25현가야금 협주곡 ‘그리움’을 마지막 순서로 준비했다. 2017년 일파가야금합주단에서 이준호 작곡가에게 위촉한 창작곡이다. 이 곡이 담은 추억 그대로 LA한인들이 일파가야금합주단을 그리워하도록 멋진 연주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일파가야금합주단은 13일 공연에 하루 앞서 오늘(12일) 오후 2시 LA한국문화원에서 ‘단소 및 가야금’ 전통무형문화전수웍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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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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