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테러 퇴치를 명분으로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가족과 분리된 수천 명의 아동들이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한국시간 기준) 보도했다.
FT는 중국 및 해외 거주 위구르 소식통을 인용해 이슬람 극단주의 콘텐츠를 휴대전화로 공유했다는 이유로 부모들이 당국에 체포되면서 가족과 격리된 아동들이 사실상 보육원인 국영복지센터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이들 가족이 중국당국의 테러단속과 충돌하면서 강제 격리되고 있으며 조부모들의 양육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부모가 모두 교도소에 끌려가면 아이들은 특수아동들을 위한 재교육시설로 보내진다면서 이들 아이는 부모가 정치적 문제를 안고 있는 관계로 정상적인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없다고 전했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민자 가족들의 재결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치안을 이유로 훨씬 더 큰 규모로 가족을 격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분리독립 운동이 일어났던 신장위구르 지역에 각종 첨단 장비를 투입해 주민들을 감시하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50년 신장 지역을 병합한 후 무슬림계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2016년부터 테러 예방을 이유로 위구르 주민 구금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구금센터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서방국들과 이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구금된 위구르 주민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외교관인 로라 스톤은 지난 4월 구금된 위구르 주민들이 최소한 수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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