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 국민의 자부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13일 18세 이상 미국인 1천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매우(extremely)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47%로 집계됐다.
이는 갤럽이 2001년부터 미 국민의 자부심을 묻는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를 한 18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이다.
'매우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애국심 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2003년 70%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6년 57%를 기록하며 5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 51%를 거쳐 올해 처음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시사지 뉴스위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직한 8년 동안은 50%대를 유지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 우선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또 미 일간 USA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6~27일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미국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42%로, '자랑스럽지 않다'(39%)는 응답보다 불과 3%포인트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은 72%가 '자랑스럽다'고 대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는 59%와 45%가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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