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발표·기념행사 없이 130km 구간에 도로명판 설치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도(州都) 스프링필드를 잇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재명명됐다.
3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교통부는 지난 3월부터 4개월에 걸쳐 시카고에서 시작되는 55번 주간고속도로 약 130km 구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기념 고속도로'(오바마 익스프레스웨이) 간판을 설치했다.
55번 고속도로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부터 루이지애나 주 라플라스까지 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총 1천552km에 달하는 주요 고속도로이며, 이 가운데 '오바마 익스프레스웨이'로 명명된 구간은 시카고 남서교외의 294번 고속도로와 교차하는 곳에서부터 일리노이 중북부 소도시 폰티악까지다.
오바마는 20대 후반 시카고 남부로 가서 지역사회운동 경력을 쌓은 후 일리노이 주상원의원(1997~2004)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2005~2008)을 거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일리노이 주의회는 작년 7월, 55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오바마 이름을 따 재명명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라숀 포드 주하원의원(민주)은 오바마가 일리노이 정치인으로 활동할 당시 시카고에서 주의사당이 있는 스프링필드까지 오가기 위해 55번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했을 것이라며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런데 오바마 익스프레스웨이는 일반적 경우와 다르게 당국의 공식 발표나 그 흔한 기념행사 하나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포드 의원은 오바마가 시간을 내기 어려웠고, 오바마 없이는 기념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언젠가 헌정 행사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리노이 주 교통부를 관장하는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공화)와 오바마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점에 대해 "정치 개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백악관 입성 전 살았던 시카고 남부 켄우드지구의 자택을 아직 소유하고 있고, 미시간호변의 유서깊은 시민공원 잭슨파크에 기념관 '오바마 센터'를 건립 중이다.
오바마 익스프레스웨이 구간은 오바마 센터까지 직접 닿지는 않지만, 55번 고속도로가 북동쪽으로 잭슨파크 인근까지 이어진다. 또 남쪽으로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기념관과 연결되는 길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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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만없으면 ㅇㅋ 숫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