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분간 무역·국경문제 논의…암로 “일자리 만들어 이민 줄이자”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멕시코 대선에서 사실상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가 2일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과 양국 국경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암로와 30분간 통화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로와 첫 통화 이후 앞으로 둘 사이의 관계가 좋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암로와) 관계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로와 통화에서 국경 보안과 무역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으며, 특히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대신 멕시코와 별도의 양자 협정을 맺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는 매우 강력한 이민법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이민법을 바로잡을 때까지 우리를 도울 수 있다"면서 "그(암로)가 국경문제에서 우리를 도우려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국행 이민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암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멕시코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 프로젝트 등과 같은 일반적인 방안을 강구해보자고 제안했다"며 "이를 통해 이민을 줄이고 치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는 통화 분위기였다. 우리 팀이 (미국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밤 발표한 대선 예비 개표결과,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등 중도 좌파 정당으로 구성된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 후보인 암로가 53% 안팎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암로는 오는 12월 1일 6년 단임 임기를 시작한다.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 성향이 강한 암로는 선거운동 기간 미국과의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재정립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이민, 국경 문제 등에서 대립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암로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트위터에서 "암로가 멕시코의 차기 대통령이 된 데 축하를 건넨다"며 "나는 그와 함께 일하기를 무척이나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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