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변 외 강성에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 존재 평가”
미국 정보당국은 6·12 북미정상회담 때 '완전한 비핵화'가 합의됐음에도 북한이 핵탄두와 주요 비밀 핵시설을 은폐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복수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 국방정보국(DIA)이 북미정상회담 후 새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는 대신 핵탄두 및 관련 장비·시설 은폐를 추구하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DIA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핵탄두와 미사일, 핵 개발 관련 시설의 개수를 줄이려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이 실제 보유한 것보다 핵무기와 미사일, 핵 개발 시설을 적게 미국에 공개함으로써 '완전한 비핵화'의 완료를 대외에 선언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핵무기와 핵 개발 능력을 지속해서 보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약 65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북한은 이보다 훨씬 적은 수의 핵탄두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금까지 영변 한 곳으로 외부에 알려졌지만, 미 정보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강성(Kangson)에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으며 이곳의 농축 규모를 영변의 2배로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미 정보당국의 이번 결론은 북미정상회담 후 "더는 핵 위협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NBC방송도 지난달 29일 정보당국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 북한이 최근 몇 달간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의 재료인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6·12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및 관련 시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폐기 절차를 밟는 대신 일부를 은폐하면서 '암묵적 핵보유국'으로 남으려 할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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