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美대사관 격인 AIT 경호 목적으로 요청”…성사되면 40년만에 처음
▶ 中외교부 “대만과 군사접촉 자제하라…주의 기울여야”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청사 준공식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경비를 위해 미 해병대의 대만 파견을 요청했다고 CNN 방송이 2명의 정부 관료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국무부는 수 주 전에 해병대 파견을 요청했으나 아직 공식 승인되지는 않은 상태이며, 해병대 배치 논의는 국무부 외교안보국과 해병대 사이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미국 해병대가 거의 40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의 외교시설을 경호하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1979년 이후 대만에 영구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없었다.
타이베이 교외에 있는 AIT 신청사는 지난달 준공됐으며, 4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대만에 파견될 해병대 숫자는 10명 이내의 소수에 불과할 전망이지만,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다고 CNN은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들에만 해병대 경호인력을 파견해왔다는 점에서다.
특히 해병대 파견 방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과 대만의 비공식 유대관계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추진돼 더욱 주목된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미국과 대만 고위 관리들의 왕래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의 '대만여행법'을 통과시켰고, 미 국무부는 최근 외국 항공사 등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해 달라는 중국의 요청과 관련해 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을 근거로 대만에 계속 고성능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미 해병대의 대만 파견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약속을 엄격히 지키고 대만과 어떠한 공식 교류나 군사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중·미 관계의 정치적인 전제 조건"이라며 "미국은 전반적인 이 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27일 방중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선조가 물려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다"며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리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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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선조가 물려준 영토? 웃기고있네. 티벹도 너희 선조 땅이었냐?
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