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기오염 기준도 충분치 않아…기준 강화해야”

미세먼지 많은 서울과 파란 하늘의 서울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한 해에만 대기오염 탓에 세계적으로 32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당뇨병 발병률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연구진은 29일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 최신호에 대기오염이 당뇨병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한 논문을 실었다.
연구진은 당뇨병 병력이 없던 170만 명을 평균 8년 이상 추적했다.
연구진은 다른 당뇨병 유발 요인들을 통제하면서 이들의 거주 지역 대기오염도에 따른 당뇨병 발병 추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1㎥당 대기오염 물질이 미국 정부의 기준인 12㎍보다 낮은 5∼10㎍일 경우에도 약 21%의 관찰군에서 당뇨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당 대기오염 물질이 11.9∼13.6㎍으로 늘어나면 발병률은 24%로 올라갔다.
연구진은 이 같은 차이가 작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매년 10만 명 중 새로 5천∼6천 명에게 당뇨병이 새로 발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 같은 일부 선진국의 대기오염 기준도 충분히 안전한 수준이 아니라고 연구진은 우려했다.
연구에 참여한 지야드 알-알리 미 워싱턴대 조교수는 "많은 산업 분야의 로비 그룹이 지금의 대기오염 기준이 너무 엄격해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수준이 여전히 충분히 안전하지 않아 오히려 기준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4억2천2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는 1980년 1억800만 명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편, 연구진은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 대기오염이 심각하면서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어려운 가난한 나라의 국민일수록 대기오염으로 인한 당뇨병 노출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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