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남 살해 사건 재판… 검찰 “암살에 주도적 가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의 최종변론에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가해자인 동남아 여성들이 ‘훈련된 암살자’라고 주장했다.
28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이번 사건을 담당한 완 샤하루딘 완 라딘 검사는 “두 여성은 무작위로 뽑힌 희생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6·여)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0·여)은 작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샤하루딘 검사는 특히, VX가 피부보다 안구를 통해 더 쉽게 흡수된다는 특성을 고려해 김정남의 눈을 의도적으로 노린 점과 범행 직후 화장실로 급히 걸어가 손을 씻은 점은 이들이 암살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고인들이 96㎏의 거구인 김정남을 제압하기 위해 “육체적 힘”을 동원했다면서 “두 사람은 김(김정남)이 제때 반응할 수 없도록 신속히 공격해야 했고, 따라서 명백히 공격적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위험물을 바르려는 행동이 막혀 임무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고의적 살인의 경우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는 만큼 유죄가 인정될 경우 피고인들은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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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금전적 유혹으로 저질렀겠지. 결국 사형당하는데..돈 아까워 어떻게 죽냐..ㅉ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