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 얻어 투표서 당선 확정, 야당 “개표결과 조작”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4·사진)이 개헌 후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에 모두 승리하며 ‘21세기 술탄’에 등극했다.
2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3%를 득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를 인용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공화국이 나에게 대통령 임무를 부여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54·얄로바)은 30% 득표에 그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총선은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42.6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AKP와 선거연대를 구성한 우파 성향 ‘민족주의행동당’(MHP)은 11.28%를 얻었다. 여권 선거연대 전체 득표율은 53.9%로, 과반을 유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AKP 단독 과반 달성에는 실패했을 뿐 두 선거에 모두 승리했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은 10.94%를 얻어, 원내 진출에 필요한 최소 지지율 10%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작년 개헌에 이은 이번 선거 결과는 터키 케말리즘, 즉 세속주의 공화국 시대의 종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번 대선과 총선을 계기로 터키 정부형태는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뀐다.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터키의 의원내각제는 형식만 남아 있었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완전한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2030년대까지 초장기 집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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