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2일 금강산에서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3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합의했지만, 이번에도 일회성 상봉을 넘어서는 근본적 해법을 공동보도문에 담지는 못했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상대측에 있는 가족·친척들의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을 북측에 제기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산가족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사확인부터 시작해서 정례적으로 만나고 심지어 성묘까지 가고 화상상봉을 하든지 고향방문단을 만든다는 것까지 쭉 내가 (북측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한 번에 100명 정도씩 만나는 지금의 상봉 방식으로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기는 요원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측 반응은 “아주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게 박 회장의 전언이다.
그러나 근본적 해법이 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점에 비춰 북측이 여전히 이들 문제에 소극적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측은 과거에도 적십자회담 등의 계기에 수시상봉, 전면적 생사확인 등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북측은 이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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