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샌프란시스코 ICE 사무실 앞에서 수백명이 불법 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불법 입국한 부모와 미성년자 자녀를 격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이 미국 사회를 뒤흔들어놓고 있다.
비인도적인 정책이라는 반발이 정치권과 재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1시 샌프란시스코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실 앞에서 수백명이 트럼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비디오 게임 콘솔 제조업체서 IT업무를 맡고 있는 에밀리 나맨슨은 하루 휴가를 내고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ICE는 아메리칸 게슈타포(ICE=American Gestapo)”란 팻말을 든 그는 “ICE는 2차대전 당시 유대인을 색출하기 위해 혈안이 됐던 게슈타포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나맨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17개월동안 미국의 가치가 너무나 바뀌다”면서 “인스타그램을 내려놓고 정치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4월 하순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을 넘어오다 잡힌 모든 불법이민자들(심지어 망명요청자까지)을 기소하고 그 과정에서 자녀들을 분리하는 무관용 정책(zero tolerance policy)을 제정했다. 5월초 제프 세션 법무장관이 발표한 이 정책은 민주당과 이민권리옹호단체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 주말 국토안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말부터 6월초까지 6주동안 연방관리가 부모로부터 약 2,000명을 격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콘크리트 바닥에서 매트를 깔고 자는 등 격리시설이 열악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시위대는 ‘아이들 격리하지 말라’ ‘ICE를 추방하라’면서 격리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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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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