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왕궁[방콕=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이 최소 33조원에 달하는 왕실 재산의 승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한국시간 기준) 보도했다.
태국 왕실자산국(CPB)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문서를 통해 그동안 자체적으로 관리해온 모든 왕실 재산이 국왕의 개인 재산과 합쳐져 관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친인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국왕 서거 후 한 달여 만인 지난 2016년 12월 왕위를 물려받은 와치랄롱꼰 국왕은 왕실 재산 승계 절차도 마무리한 셈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태국 왕실 재산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다.
다만,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2011년 태국 왕실 재산 규모를 300억 달러(약 33조 원)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태국 왕실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국 2위의 상업은행인 시암 커머셜 뱅크와 태국 최대 기업인 시암 시멘트 지분도 외부에 공개된 왕실 재산이다. 왕실이 보유한 이 두 기업의 가치는 대략 90억 달러(약 9조8천910억 원)다.
앞서 태국 왕실은 지난해 왕실의 모든 재산을 국왕에 귀속시키고 국왕에게 처분 권을 주는 '왕실 자산 구조법'을 제정했다.
왕실 자산 구조법은 국왕의 허락 없이 왕실 재산을 폐지하지 못하며, 왕실 재산 관리는 국왕의 뜻에 따르도록 했다. 국왕이 왕실 자산국이나 개인 또는 기관을 자산관리자로 지명할 수도 있다.
또 과거 세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던 왕실 재산은 새 법 제정으로 납세 대상이 될 수 있다.
1946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70년간 왕위를 유지하면서 세계 최장수 재위기록을 세웠던 푸미폰 전 국왕의 장남인 와치랄롱꼰 국왕은 즉위 이후 왕실 관련법을 여러 차례 정비했다.
그는 국왕의 일시적인 부재 시 섭정자를 지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등의 규정을 헌법에 추가했고, 지난해 5월에는 왕실사무와 경비를 담당하는 5개 기관을 국왕 직속으로 이관하는 법도 제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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