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억달러 규모 결정 첨단기술품 대거 포함
▶ G2 무역갈등 다시 증폭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 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대로 대중 ‘관세 폭탄’을 강행했다. 중국도 즉각 보복관세로 대응에 나서 미국과 중국, 이른바 ‘주요2개국’(G2) 무역전쟁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5일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예고하면서 이날까지 부과 대상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부과는 2단계로 진행된다. 일차적으로는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관세가 부과된다. 500억 달러 가운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추가로 대상 품목이 결정될 예정이다. 관세는 내달 6일 발효된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글로벌 기술패권을 노리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견제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더는 불공정한 경제관행 때문에 우리의 기술과 지식재산을 잃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중국산 기술제품들이 미국과 다른 많은 국가의 성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는 본질적으로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의 불공정한 이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 강행에 맞서 중국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5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이 가운데 농산물과 자동차 등 3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6일부터 발효되고 나머지 상품에 대한 관세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관세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며 미중 양국의 최근 무역협상 합의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날 미국의 관세 폭탄 강행에 맞서 중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불 관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어쩔수 없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에 조만간 반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보복관세에는 ‘추가관세’로 맞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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