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AP/뉴시스]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미국 경제 협상단이 류허(劉鶴)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팀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 500억 달러(약 54조 9000억원) 규모의 자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에 대해 같은 규모와 방식의 보복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는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중국은 관세 부과 규모 뿐만 아니라 시기와 방법도 미국과 동일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농산물, 자동차, 수산물 등 340억 달러 상당의 545개 품목은 7월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 또 화학 제품, 의료 장비, 에너지 제품 등을 포함한 나머지 114개 품목에 대해서는 공고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추후 관세 부과 일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국제법의 기본 원칙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외무역법과 수출입 관세 관련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미국의 움직임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있고, 이미 양국간 경제 및 무역 협의에서 도달한 합의에 반하며, 중국 측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 중국은 그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관세세칙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을 겨냥한 관세가 일단 부과되면 이런 상품들의 무역 조건은 실질적으로 변하게될 것"이라며 "전후방 산업의 생산·운영 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미중 무역 협상에서 농산물, 에너지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겠다고 한 합의도 백지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양측이 지금까지 도달한 모든 경제적 무역적 성과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기술 침해 행위에 대응해 전날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를 통해 육성을 꾀하고 있는 항공·우주, 정보·통신, 로봇, 산업기계, 신소재, 자동차 등의 산업에 초점을 맞춘 1102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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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독선적이고 유색민종배척하는것이 맘에 안들지만 이렇게 중국에 당당하게 맞서는건 정말 찬성. 중국이 더 크기전에 지금 눌러줘야합니다.
드디어 made in china 없는 하루가 현실화. 영화 같다
중국 특기가 발동 하겠군. 미국제품 나 안살래 너두 사지마...불매운동...
중국이 그만큼 미국외 다른나라들을 이용했으니 이제 서서히 세금을 내시지.
중국이 서서히 죄값을 치루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