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옵트-아웃’ 방식 일각선 “별 효과 없다” 견해
스코틀랜드가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모든 국민을 장기기증 대상자로 분류하는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추진한다.
현재는 생전에 기증 의사를 밝힌 이들만 장기기증이 가능한 ‘옵트-인(opt-in)’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의회에 새 옵트-아웃 시스템을 채택하는 내용의 법안이 상정됐다.
앞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1년 전 장기기증 관련 옵트-아웃 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 옵트-아웃 시스템이 도입되면 생전에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모든 이들의 장기는 기증 대상이 된다.
현재 스코틀랜드 인구 중 46%가 장기 기증을 약속했고, 10년간 장기기증 건수는 89% 증가했지만 여전히 500명 이상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중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새 시스템을 널리 알린 뒤 2020년 4월 이전 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스코틀랜드에서 거주 1년 이내인 자, 16세 이하, 명확한 의사 결정 능력이 없는 이들은 이같은 옵트-아웃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에일린 캠벨 스코틀랜드 공중보건장관은 “스코틀랜드에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사람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해야 한다”면서 “옵트-아웃 시스템 채택은 장기 및 조직 기증에 대한 중장기적인 태도 변화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웨일스 지역은 이미 2015년 옵트-아웃 시스템을 도입했고, 잉글랜드는 검토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옵트-아웃 시스템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2월 옵트-아웃 시스템을 도입한 웨일스에서 이전 21개월동안 장기기증자는 101명이었는데, 도입 후 21개월간 기증자 역시 104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옵트-아웃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은 미국은 스코틀랜드에 비해 장기기증자 비율이 더 높지만, 옵트-아웃 시스템을 도입한 스웨덴은 오히려 더 낮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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