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17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이 처음으로 한시적인 휴전을 발표했다고 아프간 톨로뉴스 등이 9일 보도했다.
이날 왓츠앱 메신저 등을 통해 현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탈레반은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6월 15일) 축제를 맞아 축제 시작일부터 3일간 아프간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모든 전사에게 지시했다.
탈레반은 다만 "외국 점령자들은 휴전 대상이 아니며 우리는 그들을 보는 대로 공격할 것"이라며 미군 등을 상대로 한 공격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탈레반이 먼저 공격을 받을 때는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01년 아프간 내전이 시작한 이후 탈레반이 제한적으로나마 휴전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레반의 이번 휴전 선언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라마단 27번째 날(6월12일)부터 이드 알피트르 축제 5번째 날(6월19일)까지 8일간 탈레반과 휴전하겠다고 지난 7일 밝힌 뒤 이틀만에 나왔다.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모임인 아프간 울레마 위원회 소속 종교지도자 2천여 명이 4일 수도 카불에 모여 "지금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이슬람법(샤리아)으로 금지된 것"이라는 파트와(율법해석)를 발표하고 정부와 반군에 전쟁 중단을 요청한 이후 정부 측과 탈레반의 한시적 휴전이 뒤따르면서 아프간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회의에서 일부 고위 탈레반 인사들이 아프간 정부 측과 휴전을 위해 비밀리에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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