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정상회의 개막 트럼프 “러 복귀” 주장도

캐나다 샤를부아에서 8일 개막된 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널드 터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데레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케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장 클라우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AP]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이 참가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8일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부아에서 이틀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퀘벡주의 군 기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안착한 것을 끝으로 G7 정상들은 전날부터 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 모두 도착했다.
이번 회의에서 G7 정상들은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경제성장,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 건설, 성 평등, 기후변화 및 해양 보호, 청정에너지 등의 이슈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폭탄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 합의 및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로 출발하기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대부분 미국에 대한 오랜 불공정무역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G7 국가들과의 불공정한 무역 거래를 바로잡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사실상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브로맨스’(남자끼리의 우정)를 과시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의 무역정책을 새로운 패권주의 위협으로 묘사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G7의 다른 국가들이 이에 맞설 것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출발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G7) 회의에 함께 있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G7 복귀를 주장, 새로운 논란거리를 던졌다.
러시아는 선진경제국 협의체 G7의 전신인 ‘G8 회의’에 참석해 왔지만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및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세력 지원 때문에 협의체에서 쫓겨났다.
러시아는 “관심 없다”고 밝혔고 유럽 4개국은 일제히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정상들이 무역 및 관세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 채택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9일 공식폐막 약 4시간 전에 먼저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G7 정상들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는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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