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이 지난 메모리얼 데이 카카아코 지역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폭행을 저지른 용의자를 체포했다.
호놀룰루 경찰은 지난 1일 20세의 남성 용의자 이세아 타우모에페아우를 체포해 폭행혐의로 기소했다.
용의자는 메모리얼 데이였던 지난달 28일 카카아코 마더 월든 네이버후드 공원 화장실에서 일본 관광객 부부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다.
경찰은 사건 당일 공원 화장실 바닥에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했으며 발견 당시 피해자는 얼굴 부분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아내는 화장실 안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 남편을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자 낯선 남성이 목을 졸랐고 자신도 의식을 잃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는 부부를 폭행하고 도주하기 전 아무것도 훔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더 월든 네이버후드 공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홈리스들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설명해 체포에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주 호놀룰루 일본 영사관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해당 지역 공중화장실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사고를 당한 부부는 입원처치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상태지만 병원비만 무려 5만 달러 이상 나와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카아코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브릭우드 칼루테리아 주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은 하와이 관광업계에 불명예를 안겨주었다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의 폐해와 심각성을 지적했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 역시 성명을 통해 알로하 정신에 위배되는 범죄행위에 대한 엄중처벌을 강조하고 각급 공원과 공공장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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