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충돌 예측은 3번째…대기권 진입 중 소멸
2m 크기의 바위급 소행성이 지난 2일 밤(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 떨어졌으나 땅에 충돌하기 전 소멸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5일(한국시간 기준) 외신 등에 따르면 '2018 LA'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달 궤도 가까이서 지구로 향하는 것이 처음 발견된 뒤 8시간 만에 시속 6만1천㎞(초속 17㎞)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 과학자들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발견한 것은 지난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보츠와나와 인접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농장에서 찍힌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draeiBXnCRA)에는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빠르게 하강하면서 점점 커지다가 눈부신 섬광을 내며 폭발하는 장면을 담고있다. 폭발은 지상에서 수㎞ 상공에서 이뤄졌다.
이 소행성의 낙하 지점은 처음에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인도양 건너 뉴기니에 이르기까지 광활하게 추정되다 아프리카 남부로 좁혀졌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Near-Earth Object·NEO) 센터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사전에 지구충돌 소행성의 낙하지점까지 예측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8년 소행성은 4m 크기로 충돌 19시간 전에 발견됐으며, 과학자들이 예측한 대로 수단에 떨어졌다. 그러나 2014년 소행성은 대서양 상공에 진입하기 불과 몇시간 전에야 발견돼 추적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고 한다.
이번 것까지 포함해 지구 충돌이 예측된 3개의 소행성은 모두 '행성 사냥꾼' 리처드 코왈스키가 발견했다. NASA의 지원을 받아 애리조나대학이 운영하는 '카탈리나 천체탐사(Catalina Sky Survey)' 소속인 그는 AP통신과의 이메일 회견에서 이번처럼 작은 천체는 "매우 희미해 (지구에) 근접하기 전에는 발견하기가 힘들며, 우리가 더 빨리 발견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왈스키는 2018 LA를 관측한 뒤 매사추세츠에 있는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에 알려 정확한 충돌지점을 계산해 냈다. 이런 정보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공유됐지만 일반인에게는 위험이 없어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지구와 충돌을 예측하고 경고하려는 것(천체)보다 훨씬 작은 것이었다"면서 "이번 소행성은 우리에게 실전 훈련 기회를 제공했으며, 지금의 소행성 충돌 예측 모델이 더 큰 소행성의 충돌 위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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