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일본도 철강 수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아소 부총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지금의 흐름을 보고 나서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로 동맹국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EU와 캐나다 등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WTO 제소 절차에도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다른 통상 이슈에 대해 미일 동맹에 해가 될까봐 반발의 목소리를 감췄던 것과 달리 철강 등에 대한 고율관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일 미국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캐나다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보장을 이유로 한 철강 등의 수입제한 조치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날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도 "(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우려가 집중된 것은 과거에는 없던 것"이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적인 통상정책이 중국을 이롭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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