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주의 상징’ 뉴욕 거점 방미일정 마무리…베이징 거쳐 北복귀할 듯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가져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고 있다. 2018.6.2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일 3박 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뉴욕 맨해튼의 숙소인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출발했다. 김 부위원장은 점심 무렵 호텔 인근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찾은 것을 제외하면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후 4시 50분께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차이나 'CA982'편으로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맨해튼 숙소부터 이동 거리를 고려하면, 공항으로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와 경찰 인력은 마지막까지 각별한 경호와 의전을 제공했다.
김 부위원장은 호텔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당일치기' 워싱턴DC 방문을 비롯해 김 부위원장의 동선마다 각국 취재진이 모였지만, 김 부위원장은 나흘 내내 침묵을 지켰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JFK공항을 통해 미국 땅을 밟았다. 도착 당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만찬을 했고, 이튿날 폼페이오 장관과 본회담을 했다.
사흘째인 1일 오전 일찍 차량을 이용해 워싱턴을 찾았다가 저녁 늦게 뉴욕 숙소로 되돌아왔다.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親書)를 전달했다.
워싱턴에는 평양과 외교기밀을 주고받을 채널이 없는 만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거점으로 미국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자본주의 상징'격인 맨해튼을 무대로 북한의 핵 포기를 통한 경제개발을 설득한 모양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고층빌딩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보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산 스테이크 만찬을 했고, 차량으로 뉴욕과 워싱턴을 '왕복 8시간' 오가는 과정에서도 미국의 '속살'을 눈으로 직접 들여다보는 경험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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