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81) 전 금융담당상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아지' 같은 취급을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한국시간 기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85) 전 도쿄 도지사와 전날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총리와 면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거론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북미정상회담 등 현안에 대해 그간 미일동맹을 강조해 온 아베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본 정계의 원로 2명을 앞에 둔 아베 총리는 이러한 발언에 "그런 일은 없다"고 답했다.
자민당 정조회장을 지내기도 한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은 약 1시간에 걸쳐 이뤄진 면담에서 "동포를 되찾지 못하면 일본의 총리가 아니다"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구체적인 경로로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시하라 전 도쿄도지사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가메이 전 금융담당상은 "(총리가 개헌은) 자신밖에 할 수 없다는 기세를 보일 정도로 매우 의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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