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실험용 백신이 긴급 투입됐지만, 미신과 치료 거부라는 또 다른 장애물 때문에 현장 의료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일부 현지인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사악한 영혼의 저주’라고 여겨 백신 등 의료적 예방, 치료를 거부하고 종교인을 찾고 있다.
통신은 현지 의사의 말을 인용해 한 복음주의 교회 목사가 도움을 요청하는 에볼라 환자를 위해 기도를 해준 뒤 며칠 후에 숨진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콩고 음반다카에서 일하는 간호사 줄리 로바리는 “에볼라 전염병이 마법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거부하고 기도하는 걸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인구 100만 명인 음반다카는 지난주 첫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교통의 요지인 이곳에서 방역망이 뚫리면 인구 1,000만인 수도 킨샤사까지 에볼라 사태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음반다카에서는 시골 마을 비코로에서 도둑맞은 야생동물 고기를 먹은 사람들이 사냥꾼의 저주에 걸려 에볼라가 번지기 시작했다는 미신이 퍼지고 있다. 비코로 지역은 이번에 처음 에볼라가 발생한 곳이다.
심지어 공무원들조차 라디오에 출연해 주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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