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신형 핵엔진 장착 순항미사일 발사 장면.
러시아가 무제한의 사거리를 가진 첨단 무기로 소개한 신형 핵엔진 장착 순항미사일이 네 차례의 발사 시험에 모두 실패했다고 CN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방송은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개발한 신형 순항미사일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시험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나마 가장 성공적이었던 시험의 경우 미사일이 2분여 동안 35km를 비행했으나 이후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져 추락했으며 고작 4초간 8km밖에 비행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신형 미사일은 통상적인 가솔린 엔진으로 발사된 뒤 핵엔진이 가동되면서 본 비행에 들어가게 돼 있으나 4차례의 실험에서 핵엔진은 한 번도 가동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엔진 장착 미사일 발사 시험 실패로 인명이나 환경에 어떤 위험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1일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연설의 거의 절반인 45분가량을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엔진 장착 순항미사일과 수중 드론, 극초음속(음속의 5배) 미사일 등 각종 첨단 무기들을 소개하며 핵무기가 주축이 된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아무도 우리말을 듣지 않았다. 이제는 들어라”고 서방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를 존중하지 않으면 힘으로 대응하겠다는 경고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CNBC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말을 듣고 그를 믿어라”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CNBC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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