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먹는 사람은 뇌 용적이 늘어난다는 연구가 나왔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등 건강한 식단으로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부피가 더 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신경학’ 저널에 실렸으며, 이를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45세 이상 4,21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66세였다.
에라스무스 대학 메디칼 센터 메이케 베르노이(Meike Vernooij) 교수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는 것은 뇌 건강을 향상시키며 건강한 노인의 인지능력(사고력과 기억력)을 유지하는 적절한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약 400개나 되는 식품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어떤 것을 먹는지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2005~2015년까지 MRI 스캔으로 뇌 사이즈를 측정했다. 연구 초기 참여자들 중에서 치매 환자는 없었다.
또한 연구팀은 네덜란드 식생활 지침을 기반으로 식단을 0~14점으로 계산했다. 14점이 가장 건강한 점수였다. 가장 좋은 식단은 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 유제품, 생선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며, 설탕 많은 음료 섭취는 배제한 식단이었다. 평균 식단 점수는 7점.
그 결과 높은 식단 점수는 뇌 용적 크기가 큰 것과 관련 깊었다. MRI 스캔 결과 평소 좋은 식단으로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용적이 약 2mL 정도 컸다. 연구팀은 이 정도 차이로도 실제 사고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 인지 능력은 감퇴될 위험이 커진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뇌 용적도 줄게 된다.
베르노이 교수는 “나이를 한 살 먹으면 뇌 전체 부피는 약 3.66mL 감소하는 것과 관련 있다. 이번 연구에서 뇌 용적 차이는 건강한 식단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6개월 정도 차이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원인과 결과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연구팀이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을 포함하는 지중해식 식단도 조사한 결과 가장 좋은 식단과 결과가 비슷했다.
연구팀은 뇌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청소년기 영양 상태가 양호하면 뇌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건강하게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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