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마시고 의식 잃어…돈뭉치 남기고 떠나” vs “몽상가의 고소일뿐”

뤼크 베송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레옹', '제5원소'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감독 뤼크 베송(59)이 도마 위에 올랐다.
AFP와 AP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한 젊은 여배우(27)가 베송 감독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배우는 소장에서 지난 17일 밤과 18일 오전 사이 파리 브리스톨 호텔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당국도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배우 이름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처음 보도한 유럽 1 라디오에 따르면 이 배우는 베송 감독과 만나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서 의식을 잃었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성적으로 학대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베송 감독은 돈뭉치만 남긴 채 배우보다 먼저 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는 소장에서 "2년가량 베송 감독을 알고 지냈다"며 "직업적인 이유로 베송 감독과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송 감독 측은 이에 대해 "몽상가가 제기한 고소일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베송 감독의 변호사인 티에리 마렘베르는 "베송 감독은 그 배우를 알고 있지만, 결코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83년 데뷔한 베송 감독은 프랑스 누벨 이마주(새로운 이미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니키타', '레옹', '그랑블루' 등을 연출했고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타일도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를 개봉하면서 프로모션차 내한하기도 했다.
그는 4번 결혼했으며 지금 부인은 영화 프로듀서 비르지니 실라다.
이번 소송은 '미투' 캠페인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일파만파 퍼지며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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