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의사들은 환자의 체중을 건강상의 문제로 지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타고대학 연구진은 최근 조사 결과 가정의들이 환자와 의사 관계를 훼손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 등 체중 문제를 거론하기를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슬리 그레이 교수는 몸무게를 물어볼 때도 직접 '체중이 늘었는가'라고 묻기보다 '몸무게가 지금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식으로 완곡하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의 과체중을 직접, 또는 분명한 어조로 거론하는 질문을 피함으로써 환자가 그 문제에 관해 얘기하기를 꺼릴 경우 면목을 잃지 않고 피해갈 길을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비단 의료진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온 나라의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저널오브프라이머리헬스케어'라는 의학 잡지에도 소개됐다.
뉴질랜드의 성인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높고 예방할 수 있는 건강 위험 요인 중에서 흡연보다 앞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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