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동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인 ‘라임’이 당국의 허가없이 기습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자 호놀룰루 시 당국이 크게 분노하며 단속의지를 천명했다.
최근 미국 내 일부 대도시에서 허가없이 서비스를 시작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전동 스쿠터 쉐어링 프로그램 라임이 지난 주말 호놀룰루에서도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시작했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지난 주 호놀룰루에 스쿠터를 배치하지 말라는 내용의 서신을 라임측에 보냈으나 라임은 이를 무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임이 제공하는 스쿠터들은 정류소나 충전소 등에 묶여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스마트 폰 앱을 통해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사용하고 사용후에는 아무데나 그대로 두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드웰 시장은 "이런 라임의 시스템과 컨셉은 새로운 것으로 호놀룰루 시는 아직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어떤 회사라도 법을 무시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이용자들이 스쿠터를 아무데나 두고 가버려 벌써부터 이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들이 와이키키에서 벼려진 스쿠터들을 수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임은 "지난 몇 달 동안 시당국을 비롯해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함께 호놀룰루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해 왔다"며 "주민들의 지지가 있는 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회사측 관계자들은 또한 자신들의 시범 프로그램은 안전이 확보되고 시 당국 규정에 부합하는 한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라임은 "주말 동안에만 호놀룰루에서 전동 스쿠터를 공유한 이용자의 수가 1,400명을 넘었다"며 프로그램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전기를 이용한 자동 스쿠터가 편리하고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스쿠터가 수거되지 않고 아무데나 버려져 방치되는 것은 혼란과 문제만 일으킬 뿐이라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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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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